연간 50권 읽는 사람들의 공통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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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50권이요? 그게 가능해요?" 독서 커뮤니티에서 연간 독서량을 공유하다 보면 이런 반응이 나온다. 한 달에 네 권 이상, 일주일에 한 권꼴이다. 불가능해 보이지만 실제로 꾸준히 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특별히 시간이 많아서가 아니다. 그들에게는 공통된 습관과 시스템이 있다.
1. 독서를 선택이 아닌 일정으로 만든다

많이 읽는 사람들은 "시간이 나면 읽어야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독서 시간을 달력에 고정시킨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점심시간 12시 30분, 잠들기 전 11시처럼 구체적인 시간과 연결된 루틴으로 만든다. 시간이 나서 읽는 게 아니라, 읽는 시간을 만들어두는 것이다.

습관 연구자 제임스 클리어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 기존 습관에 새 습관을 붙이는 '습관 쌓기'를 제안한다. 커피를 마시는 동안, 지하철을 타는 동안처럼 이미 하고 있는 행동에 독서를 연결하면 별도의 의지력 없이도 자연스럽게 책을 펼치게 된다.

2. 항상 다음 책이 준비되어 있다

연간 50권을 읽는 사람들의 책상이나 스마트폰에는 언제나 읽을 책 목록이 있다. 한 권을 끝냈을 때 다음 책을 고르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관심 있는 책을 미리 목록으로 만들어두고, 완독 즉시 다음 책으로 넘어간다.

독서의 모멘텀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한 권을 끝내고 다음 책 선정에 며칠을 보내다 보면 독서 리듬이 끊기기 쉽다. 항상 대기 중인 책이 있으면 그 흐름이 유지된다.

3. 여러 권을 동시에 읽는다

의외로 많은 다독가들이 한 번에 두세 권을 병행해서 읽는다. 장르나 무드에 따라 책을 나눈다. 아침에는 자기계발서, 출퇴근길에는 에세이, 잠들기 전에는 소설처럼 상황에 맞는 책을 배치한다.

한 권에 집중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면 독서가 훨씬 유연해진다. 지금 읽는 책이 흥미롭지 않다면 다른 책으로 넘어가도 된다. 억지로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오히려 독서를 멀어지게 만든다.

4. 완독에 집착하지 않는다

연간 50권을 읽는다고 해서 모든 책을 끝까지 읽는 건 아니다. 처음 30~50페이지를 읽고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덮는다.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생각은 의외로 독서를 방해하는 요소다.

나심 탈레브는 읽지 않은 책으로 가득 찬 서재가 오히려 지적 겸손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중요한 건 완독 횟수가 아니라 책을 통해 얼마나 생각하고 배웠는가다.

5. 오디오북과 전자책을 적극 활용한다

종이책만이 진짜 독서라는 고정관념을 버리면 읽을 수 있는 시간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운전 중, 설거지 중, 산책 중에도 오디오북으로 책을 들을 수 있다. 전자책은 무겁게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든 이어서 읽을 수 있다.

오디오북과 전자책을 합산하면 하루에 확보할 수 있는 독서 시간이 생각보다 훨씬 많아진다. 설거지 20분, 출퇴근 40분, 산책 30분. 이것만 합쳐도 하루 1시간 30분이다.

6. 독서 기록을 남긴다

많이 읽는 사람들은 대부분 독서 기록을 한다. 완독한 책을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성취감이 생기고, 다음 책을 읽으려는 동기가 강화된다. 굿리즈, 독서 다이어리, 노션 등 도구는 무엇이든 상관없다.

연말에 한 해 동안 읽은 책 목록을 펼쳐보는 경험은 생각보다 강렬하다. 그 목록이 쌓일수록 독서를 멈추기 어려워진다.

시스템이 의지력을 이긴다

연간 50권은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다. 시스템의 문제다. 읽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는 오래가지 않는다. 언제 읽을지, 어디서 읽을지, 무엇을 읽을지를 미리 설계해두면 독서는 노력이 아닌 자연스러운 일상이 된다.

올해 몇 권을 읽었는지 떠올려보자. 그리고 위의 습관 중 딱 하나만 오늘부터 적용해보자. 1년 후 책장에 꽂힌 책들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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